거짓말처럼 기적처럼

2010/07/29 18:13
거짓말처럼 기적처럼
사랑을 잊고있던 나에게 찾아온 사람
함께한 시간이 아직 그리 길지는 않지만
이미 쌓인 많은 추억들을 잊지않고 기록하기 위한
사건 기록 리스트


이미 벌어진 사건
고양이 사건
오리 사건
영화관에서 잠을 사건
학동역 = 합정역 사건
잠깐만 앉아봐 사건
로스트 진 = 지은이 사건


앞으로 벌어질 사건
남양주 펜션 사건
다이어트 성공 사건
지은이 쇼핑 사건
스스로 컵만들기 사건
놀이공원 야간개장 사건
번지점프 사건
공포연극 사건
지은이가 범석이에게 두번째로 반한 사건
지은이가 범석이에게 세번째로 반한 사건
지은이가 범석이에게 네번째로 반한 사건
지은이가 범석이에게 다섯번째로 반한 사건
지은이가 범석이에게 여섯번째로 반한 사건
지은이가 범석이에게 일곱번째로 반한 사건
그리고 더더더더더...


믿기지않을정도로즐거움가득한지난한달을돌아보자-
앞으로새겨질수많은추억들을기대하자-
알겠지여자-
친구?^^

텔레마케터 역낚시

2009/07/01 17:28
전화기 옆에 녹음기를 대기시키고 전화가 오면 녹취버튼을 눌러
텔레마케터들을 엮으로 낚아버리는 대단한 코미디언 Tom Mabe
여러가지 낚시 녹취파일이 있지만
이것이 최고인듯
존경스러울 만큼 대박 순발력
따라갈수 없다 ㅋㅋㅋㅋㅋㅋㅋ



포스트잇 애니메이션

2009/06/30 17:16

3개월 기획기간과

4일의 촬영으로 만들어낸

스톱모션 애니메이션

대박

박수 짝짝짝~





메이킹 필름


상추한테 잘해주자

2009/05/19 14:19

여느때와 다름 없는 아침이다
출근 시간이 8시 50분으로 늦혀진 후로 부터는 아싸
매일 6시에 기상해도 무관하다
하지만 요즘은 그래도 짬 좀 찼다고 6시 반에 일어나고 그런다
그리고 매일 지각한다
미친거다 흐흐


아무튼 여느때와 다름없이 사우나에 간다
보통 내가 먼저 가고 아버지가 약 30분 후에 오신다
아버지와 나는 출근 시간은 같다
심지어 아버지 사무실은 광화문이고
내 사무실은 논현동이다
그런데 30분을 늦게 오신다
그래 머
아버지는 사무실에서 장이시고 난 원이다
게다가 아버지께는 천하무적 총알 기사가 있다
그래서 9시까지는 도착한다신다
도대체 어떻게 분당에서 광화문까지 약 1시간만에 돌파하는지 모르겠다
출근 시간이 아니더라도 어려울것 같다
초부럽
난 7시 15분에 나가도 겨우겨우 시간을 맞춘다
초부럽


아파트 3층 사우나에 가려면 지하 1층으로 내려가
엘리베이터를 갈아탄다
집에서 직통 엘리베이터는 9시 이후에 작동한다
불편하다
하지만 내가 지하 1층에서 갈아탈 엘리베이터까지
가는 길목에서는 항상 어떤 모델과 스친다 아싸
100% 모델이다
그냥 보면 안다
일단 나보다 키가 크고 몸매가 쩔어주신다
가끔 그녀에게 아침마다 전화해
우리 오늘 잠깐.. 스칠까?    라고 묻는 상상을 한다
미친거다 흐흐
헬스클럽에 가면 아저씨들이 즐비하다
우리 클럽엔 젊은 사람이란 찾아볼수 없다
통틀어 내가 제일 몸이 좋다
남자 중엔
그래서 우리 클럽은 나에게 자신감을 심어주는 자신감 생산소다
간혹 압구정 한양 사우나만 가더라도 완전 기죽어서 돌아온다
아무튼 들어가면 일단 어릴적부터 알고지내던
아버지 친구 딸 성은이의 아버지인 아버지 친구가 계신다
나와 사우나 시간이 같으시다
인사를 드리면 줄곧 잘 받아주신다
아버지 친구분중 나와 거의 가장 가깝다
그치만 성은이와 술을 먹고 늦게 들여보낸 다음날은 좀 차갑다
기분탓인가


여느때와 같이
먼저 이빨을 닦고 면도를 하고 세수를하고 몸을 씻고
샤워를 하고
열탕에 들어간다
바쁜 출근 시간에 온탕은 사치다
스킵 스킵
그리고 곧장 사우나로 직행한다
바쁜 출근 시간에 냉탕은 사치다
스킵 스킵
열탕에서 사우나로 직행하면 땀 또한 직빵이다
진짜 상상초월 초덥다
내가 주로 이용하는 습식 사우나에서는
건식 사우나에 앉은 사람의 뒤통수가 보이는 구조다
들어가서 얼마 안있자 아버지가 건식에 들어가신다
날 못보셨다
아버지 뒷통수님이 보이신다
뻐근하신지 목을 양옆으로 비트신다
처음으로 먼가
아버지가 귀엽다는 생각을 한다
그리고 갑자기 이런생각이 든다
저 사람 몸에서 내가 생겼다는거지...


문득 예전에 내가 아버지께 이런 질문을 한 기억이 스친다
아빠 난 태어나기 전에 뭐였어
응 너 상추였어 엄마가 너 베기전에 상추 먹었어
어린나이에 충격이 컸다
사람이 상추 였다니...
지금 생각해보니 꼭 아닌거만은 아닐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좀 전 점심을 먹은후
식곤증에 몸을 가누지 못하고 화장실 변기에서 문을 걸어 잠그고
몰래 변기잠을 취하는데 꿈을 꾼다


상추가 있다
어슬렁 어슬렁 초원 위에 상추가 우두커니 있다
어슬렁 어슬렁 초원 위에 소가 한마리 거닌다
소가 상추를 한입 씹는다
소가 상추를 넣다 뺐다 되새김질 한다
소가 먹은 상추가 위 점액질을 통해 소화가 되고
상추속에 살고 있던 영양세포가
혈액으로 흡수되어 소의 몸속을 돌아다닌다
어슬렁 어슬렁 초원 위에 소가 한마리 계속 거닌다
어슬렁 어슬렁 초원 위에 사람이 한명 다닌다
어슬렁 어슬렁 초원 위에 사랑이 몇명 더 다닌다
사람들이 소를 잡는다
소의 목숨이 끊어지는 순간 소가 먹은 상추에서
추출된 영양세포가 혈액에 흡수되어 혈관을 타고
돌아다니다가 갈비뼈 부위의 모세 혈관에서 녹는다
사람들이 소를 정형한다
갈비가 서울로 배송 된다
서울로 배송된 갈비가 버드나무집으로 배송된다
아버지와 어머니가 들어가신다
꽤나 젊으시다
갈비를 구워 드신다
상추속에 살고 있던 영양세포가 소의 위점액질을 통해
혈관에 흡수되고 소의 갈비뼈 부위에 안착해
정형된 갈비가 서울로 올라와 석쇠에 올려져
아버지의 입안에 들어간다
갈비가 아버지의 위 점액질에 분해된다
상추 속에 살고 있던 영양세포가 아버지의 혈액으로 흡수된다
B형이다
그리고 상추 속에 살고 있던 영양세포는 아버지 몸속을 돌다가
정자세포에 흡수 된다
그리고 정자세포가 어머니의 난자세포와 결합하여
내가 생긴다


말로 설명 하니 무척 긴데
사실 꿈은 굉장히 빠르게 지나간걸로 기억한다
그리고 상추 먹은건 엄마라 그랬는데...
꿈이 변형 됬다
근데 중요한건
진짜 그럴수도 있을거 같다
난 상추였을 수도 있다
앞으로 상추한테 잘해주자

선택에 대한 이야기 14

2009/05/19 12:02

본의 아니게 이야기를 질질 끌었다
사실 본의도 좀 있었다
글을 쓰다보니 잊었던 과거도 새록새록 떠오른다
그래서 마구 후리다 보니
글의 주제와 목적에서 벗어난게 아닌가 싶기도 하다

선택에는 여러가지 종류가 있다
하지만 딱히 종류에 따라 선택이라는 개념이 달라지는건 아니다
점심으로 뭘먹지? 와 유학을 갈까 말까?
둘다 중요한 선택이다
선택 자체가 아닌 선택이 인생에 미치는 영향의 파장에 따라
그 중요도가 변한다고 할수 있는것 같다
어떻게 보면 어떠한 선택의 빈도수와 중요도는 서로 반비례 하는게 아닐까 싶다

나는 현재까지 수도 없이 많은 선택을 해왔다
하나하나 기억 할수 있을리가 없다
하지만 그런 선택들 하나하나가 지금의 나를 만든건 확실하다
인간의 몸은 7년에 걸쳐 완전히 새로운 세포로 재구성 된다고 한다
어떻게 보면 7년전 내몸은 이제 없는 거나 마찬 가지다
그렇다면 현재와 앞으로의 나는 무엇으로 구성되는가
내가 누구이며 어떤 사람일지는 무엇으로 결정되는가
내 생각엔 선택일거다


만약 내가 중1때 아버지를 따라 미국으로 가지 않았더라면
만약 내가 그 당시 미국 학교에 애착을 갖지 않았더라면
아버지 어머니에게 미국에 남고 싶다는 영문 편지를 써야 겠다는
선택을 했을까


만약 내가 용기있는 아이여서 미국에서 아버지 어머니께 그 편지를
드리기로 선택을 했다면
과연 난 미국에 남아 있었을까
아니면 그저 당시의 한 일화로 남고 잊혀졌을까


만약 내가 벤이 준 책을 튜터 선생님 드릴 선물 봉투에 넣지 않고
직접 손에 들고 있기로 선택했다면
떠나는 날 서재 서랍 구석에 숨겨놓은 그 편지를 어떻게든 처리 했을까
처리 했다면 어머니 아버지에게 그 편지는 전달 될수 있었을까


만약 집주인 할아버지가 그 편지를 발견하지 못했더라면
어머니 아버지께서 유학을 보낼 생각을 하셨을까


만약 내가 불량학생들과 어울리지 않기로 선택했다면
새벽 늦게 집에 들어가는 일이 발생 했을까


만약 내가 집에 늦게 들어가
어머니와 대치상황을 임시방편으로 모면하기위해
유학을 간다고 둘러대는 선택을 하지 않았더라면
난 유학을 갈수 있었을까


만약 내가 어릴적 그 편지를 쓰지 않았더라면
난 유학을 갔을까


만약 내가
유학을 가지 않았더라면
나는 지금의 나와 같은 사람일까


작은 선택 하나하나가 인생에 파장을 일으키고
변화를 가져왔다
그 변화에 따라 나라는 사람이 변한다
내가 그 편지를 쓰지 않았더라면
난 정말 그냥 한국에서 생활 했을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한국에서 자란 나와
유학을 한 나와는 과연 같은 사람인가
문화적 배경과 환경 주변인물들 모두가 다르다
성격을 형성하는데 있어서도 분명한 차이점이 있을거다
가령 내가 방송 PD가 되어 분주하게 돌아다니며
영상을 제작하고 연예인들과 친분을 쌓으며
시끄러운 인생을 살아간다면
또는 변호사가 되어 사무실에서 심각한 법률 문제를 다루며
법원 재판장에서 누군가의 무죄를 주장하고
동료 법조인들과 어울려 고상하게 와인을 마시며
비교적 조용한 인생을 살아간다면
과연 이 두 인물은 같은 나 일까
아니면 물리적인 신체와 이름만 같은
서로 극히 다른 두 인물일까
김범석 PD와 김범석 변호사가 대면하는 모습을 상상해보면
둘은 도저히 말이 통하지 않는다
전문지식 뿐만 아니라 사는곳 취미 좋아하는것 하고싶은것 꿈
모든것이 다르다
서로 타인을 대하는 느낌을 받을것 같다
선택
인생의 기로
이것이 사람을 만든다
지금의 나는
나의 수많은 선택이 만들어내고 살아온 환경의 산출물 이다


잡생각이지만 이런 생각을 하고 나니
선택 하나하나가 쉽지 않다
오늘은 뭘 먹지...
햄버거를 먹어야 겠다
와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